동양화는 단순한 미술이 아닌, 철학과 정신을 담은 상징의 세계입니다. 화폭에 담긴 자연과 사물들은 그 자체로 미적인 가치를 지니면서도, 사람들의 염원과 바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강력한 상징체계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복숭아’는 동양화 전통에서 오랫동안 불로장생, 복, 건강, 번영을 상징하는 중요한 소재로 자리잡아 왔습니다.특히 민화(民畵)에서는 복숭아가 더 현실적이고 따뜻한 의미로 자주 등장하며, 삶에 복을 부르는 그림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양화 속 복숭아의 철학적 배경과 역사, 그리고 민화에서의 깊은 의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1. 복숭아는 왜 특별한가? - 신선의 과일동양에서 복숭아는 단순한 과일이 아닙니다. 도교 전통에서는 복숭아가 신선의 과일, 곧 ‘선도(仙桃)’로 여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