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와 관련된 대중적인 오해 중 하나는 “채색화 = 민화”라는 등식입니다. 동양화에서 색이 들어간 그림을 보면 “이거 민화네”라고 단정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나아가 “민화는 채색화의 한 갈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죠. 하지만 이는 동양화, 특히 채색화와 민화의 역사적 맥락과 개념을 혼동한 결과입니다. 이 글에서는 전통 동양화의 ‘채색화’와 민속 회화인 ‘민화’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현대 민화의 흐름이 이 둘 사이에 어떤 접점을 형성하는지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채색화란 무엇인가? — ‘기법’ 중심의 정제된 회화동양화에서 채색화(彩色畵)란, 수묵화와 달리 색을 중심으로 표현한 회화를 말합니다. 주로 천연 광물 안료인 석채(石彩), 식물성 안료, 금니(金泥), 은니 등을 사용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