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를 감상하다 보면 유독 자주 마주하게 되는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대나무’입니다. 사계절 푸르름을 잃지 않고 곧게 자라는 대나무는 옛 선비들과 화가들에게 특별한 상징이자, 끊임없는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양화에서 대나무가 가지는 철학적, 상징적 의미를 살펴보고, 왜 많은 화가들이 대나무를 즐겨 그렸는지, 또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대나무의 생태가 전하는 철학대나무는 일반 식물과 달리 뿌리가 깊고 줄기가 곧으며, 속이 비어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태적 특성이 동양 철학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다양한 상징을 만들어냅니다. 속이 빈 줄기 → 겸손함과 비움의 미덕“허심(虛心)”이라 하여, 속이 비어 있는 대나무는 마음을 비우고 남의 ..